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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정사(2011-01-14 12:34:38, Hit : 5370
 [2011.01.04] 불교와 기독교, 동화사에서 화합을 이야기하다 [매일신문]


* 기사보기 --> http://www.seon.or.kr/news/20110104_1.png

* 기사내용

" 불교와 기독교, 동화사에서 화합을 이야기하다 "

참나 발견과 화합. 2010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대구 동화사에서 이뤄진 종교 간 대화는 2가지 화두를 남겼다. 한국 선(禪) 불교의 법맥을 잇는 대선사 진제 스님(동화사 조실)과 다원주의 종교학자로 일컬어지는 폴 니터 교수(미국 유니온신학대)의 대화는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니터 교수는 “오래전부터 한국의 스님과 기독교-불교 간 평화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며 먼저 말문을 열었다. “현재 남북 긴장과 기독교-불교 간의 갈등이 심한 것으로 압니다. 최근 봉은사 땅밟기 등 기독교의 불교 폄훼 행위는 전체가 아닌 일부의 행동이며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사과드립니다. 스위스의 신학자 한스 큉 박사는 종교 간 평화 없이 나라의 평화 없고, 종교 간 평화 없이 세계 평화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독교-불교 간의 진정한 대화가 오가면 종교 간 평화는 물론, 한국의 남북 대화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에 진제 스님은 “남북 대치와 종교 갈등으로 모든 국민이 불안해한다. 평화와 행복을 위해 모든 종교인이 머리를 맞대고 갈등을 해소해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진제 스님은 니터 교수가 하나님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인이면서도 어떻게 종교 다원주의 시각을 갖게 되었는지 물었다. 니터 교수는 1962~1966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그리스도교 외에 다른 종교 안에서도 하나님이 있고 진리가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다른 종교를 배우는 것이 의미이자 기회가 되었다고 답했다.

불교에서의 해탈은 다른 종교인도 경험할 수 있을까. 니터 교수의 질문에 진제 스님은 차분한 음성으로 답했다. “종교 자체가 인류에 공헌하는 것이고 모든 인간에게 진리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참나’를 찾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참나는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갖고 있습니다. 이를 알지 못해 수용하지 못할 뿐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참나를 발견하고, 생활 속에서 부처의 자비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연마해야 합니다.” 이어 진제 스님은 “불자들은 기독교의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데 감사하며 배워야 한다”고 했다.

진제 스님과 니터 교수의 대화는 두 종교 간의 깨달음 등 깊이 있는 대화로 발전했다. 니터 교수는 “부처와 예수 모두 깨달음을 얻었지만 그 방식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부처는 나무 아래 참선하는 모습으로,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힌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처는 깨달음이 참나를 이루기 위한 모습으로 표현되지만 예수는 로마의 압제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투쟁하고 저항하는 행동가로서의 깨달음으로 나타납니다. 부처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을 평화롭게 해야 한다고 한 반면 예수는 세상의 고통을 야기하는 불의에 대해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가르쳤죠. 가르침은 서로 다르지만 서로 보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의 배타성에 대한 대화도 빠지지 않았다. 니터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불교와 이슬람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보수적 기독교인들은 기독교가 많은 종교 사이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신들만이 유일한 진리가 있다는 ‘유일성’을 잃을까봐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제 스님은 “수행을 통해 마음이 고요함에 이르면 지구촌이 한 집이며 너와 내가 둘이 아닌데 무슨 투쟁이 있고 반목이 있겠느냐”며 종교 간 화합을 강조했다.

진제 스님은 니터 교수에게 ‘진아’(眞我)라는 법명과 함께 자필한 ‘처처작주’(處處作主·어디에 머무르건 참나를 찾아 삶의 주인이 되라는 뜻) 편액을 선물로 전하면서 대화의 시간을 마쳤다.

한편 이날 대화는 2011년 초조대장경 간행 1천 년을 기념, 대한불교 조계종이 종교 간 평화와 상생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폴 니터 교수는 5일까지 부산 해운정사와 범어사, 서울 목동 국제선센터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불교-기독교 간 대화에 참여한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진제=대구 동화사 조실과 대한불교조계종 기본선원 조실로 1967년 향곡 선사로부터 깨달은 도인으로 인가받아 법을 이어받았으며 경허-혜월-운봉-향곡 선사로 이어지는 한국 선불교의 정통 법맥을 잇는 대선사로 추앙받고 있다. 선(禪)은 종교를 떠나 인간 누구나 움직일 수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수행법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정신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폴 니터=미국 뉴욕 유니언신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다원주의 종교학자로 달라이 라마 등과 함께 평화평의회국제위원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무슬림과 힌두, 불자들과의 심층적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부처님 없이 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었다’(Without Buddha I Could Not Be A Christian)라는 파격적 제목의 책을 출간, 미국 종교계에서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2011.01.04] 갈등해소,평화추구는 종교인 기본의무 [경북일보]
[2011.01.03] 종교 떠나 어디서든 참나 찾아 살아가길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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