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법회와 행사 > 불조심인전등다례대재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이시며, 대구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으로 계신 진제 대선사께서는 경허-혜월-운봉-향곡 선사로 내려오는 부처님의 심인법(心印法)을 이으신 제 79대 법손(法孫)으로서 이 시대의 정안종사(正眼宗師)이십니다.

해운정사를 창건하신 이후로 40여 년간 승가와 재가를 막론하고 ‘참나’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부처님의 심인법을 전하시며 간화선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통해 선풍을 진작해오신 대선사님께서는, 매년 가을에 불조심인전등다례대재(佛祖心印傳燈茶禮大齋)를 통해 사부대중과 진리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부처님의 심인법의 정맥이 오늘날 한가닥 한국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에 불자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며, 불조의 은혜에 감사하고, 용맹정진의 대발원으로 선풍을 진작하시고자 참선에 뜻이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불조심인전등다례대재를 2015년부터 매년 음력 9월 24일 관음재일에 봉행하시게 되었습니다.

일 시 : 매년 음력 9월 24일 오전 11시
장 소 : 해운정사 불심인조사전
법 주 : 진제 대선사(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
행사내용 : 108헌다, 헌화 및 문화공연
후원입금계좌 :
- - 국민은행 : 119-01-0324-888
- - 상업은행 : 205-05-203834
- - 부산은행 : 032-01-043458-9
- - 조흥은행 : 965-01-001029
- - 농 협 : 909-17-002300 以上 예금주) 해운정사

※ 20여 대의 관광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 시설이 완비되었으니 단체 동참 바랍니다.
 

삼계의 일 중에 나고 죽음보다 더 크고 급한 일이 어디에 있으리오.
우리 본사(本師)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왕궁의 부귀공명을 뒤로 하시고 설산의 고행으로 대각을 성취하신 것도,
역대의 조사스님들이 세욕의 명리를 뿌리치고 두타(頭陀)와 난행(難行)으로 대오견성 하신 것도,
삼계의 대몽(大夢)에서 깨어나 생로병사의 속박과 고통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까.
삼계만유(三界萬有)의 나아갈 바 영원한 지남(指南)인 불조(佛祖)의 심인법(心印法)이 아니었던들
어떻게 우리가 정법문중에서 대오견성법을 만날 수 있었으리오.
온갖 마설이 난무하고 삿된 행이 판을 치는 오탁악세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고, 조사스님들의 유훈을
실천할 수 있는 불자들은 인신난득(人身難得) 불법난봉(佛法難逢) 중에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철석같은 신심과 불퇴전의 참선수행으로 참나를 찾아 바른 안목을 갖추어
불조의 정안(正眼)이 천추만대에 유전되게 하고, 일체 중생을 제도하길 서원하는 것이겠습니다.
하여, 오늘 이렇게 하늘은 높고 땅은 풍성한 더 없이 좋은 절기에,
2600년 불교사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부처님의 심인법을 적통(嫡統)으로 계승하신 명안(明眼) 선지식 회상에서,
불조의 거룩한 성상(聖像) 앞에 여러 내빈들을 모시고 사부대중이 함께 지극한 신심과 정성으로
맑고 그윽한 선다(禪茶)를 공양 올리오니, 부디 감로의 다(茶)로 화하여 만 중생이 깨달음을 이루고,
교단은 날로 더욱 청정화합하며, 세계만방에 선법이 선양되어
교화의 맛과 향이 법계에 두루하게 되길 간절히 기원하면서 다례재를 모십니다.
世與靑山何者是(세여청산하자시)냐?
春成無處花不開(춘성무처화불개)로다.

세간과 출세간(진리의 세계), 어떤 것이 좋으냐?
봄이 되니 꽃이 피지 않는 곳이 없도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세(出世)하시어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인천(人天) 백만 대중에게 꽃을 들어 보이시니,
마하가섭(摩訶迦葉)이 빙긋이 웃음에, 부처님의 깨달은 진리의 세계, 정법안장(正法眼藏) 열반묘심(涅槃妙心)을 마하가섭에게 전하시고,
부처님 열반하신 후 아난(阿難)이 가섭 존자께 묻되, “부처님께서 발우와 금란가사 밖에 다른 법을 전하신 것이 있습니까?” 하니,
“아난아, 문전(門前)의 찰간대를 거꾸려뜨려라.” 하고 가섭 존자께서 대답하신지라.
아난 존자는 이 화두 법문(話頭法門)을 듣고 용맹정진(勇猛精進)하여 대오견성(大悟見性)하고,
가섭 존자의 정법안장(正法眼藏)을 받아 이어, 상나화수(商那和修)에게 전법(傳法)하심이로다.

대대손손(代代孫孫) 전하여 인도 28대 보리달마(菩提達磨) 존자에 이르니,
존자께서 동토(東土) 중국으로 건너오시어 교화하시다가 열반에 다달은 즈음 대중을 모아 놓고,
“깨달은 바를 다 말해 보라. 진리에 계합(契合)하면 부처님의 심인법(心印法)을 전하리라.”라고 하시자,
신광(神光) 스님이 나와 큰 절 삼배(三拜)를 하고 들어감에,
“그대가 진리의 골수(骨髓)를 깨달았도다.” 하시고 부처님의 심인법(心印法)을 혜가(慧可) 신광에게 전하시니,
이로 좇아 중국에 선법(禪法)이 크게 흥(興)함이로다.

하루는 임제 선사(臨濟禪師)께서 열반의 인연이 도래하여 제자 삼성(三聖) 스님을 불러, “네가 입을 열어 모든 사람을 어떻게 지도하려는고?”라고 물으심에
삼성 스님이 문득 할(喝)을 하니, “불법(佛法)이 저 눈 먼 나귀에게 절단 남을 누가 알리요?”라고 말씀하심이로다.
삼성 선사는 회상을 열지 않고 제방의 총림 선원(叢林禪院)을 찾아 안거 행각(安居行脚)을 하셨는데,
천오백 대중을 지도하고 계시는 위산 영우(?山靈佑) 선사 회상에 방부를 들여 대중과 함께 정진에 몰두하던 어느 날,
앙산(仰山) 선사가 삼성 선사를 마주 보자마자 “그대의 이름이 무엇인고?” 하고 물으니, “혜적(慧寂)입니다.”라고 삼성 선사가 대답하거늘, 앙산 선사가 “혜적은 내 이름일세.”라고 하자, 삼성 선사가 “예, 제 이름은 혜연(慧然)입니다.”라고 함이라. 이렇게 자재하게 씀이 도인(道人)의 가풍(家風)입니다. 임제 선사의 문하(門下)에서 부처님의 심인법(心印法)이 면밀히 전해져 석옥 청공 (石屋淸珙)선사에 이름이라. 부처님의 선법(禪法)이 쇠퇴 일로를 걷고 있던 고려 말(末), 태고 보우(太古普愚) 스님이 중국 천지의 눈 밝은 선지식들로부터 부처님의 정법정안(正法正眼)을 전수받아 와서 우리나라에도 바른 진리의 법을 펴야겠다는 큰 원[大願]을 세우고, 각고(刻苦)의 정진(精進) 끝에 뚜렷이 진리의 눈이 열리어, 중국 땅에 들어감이라. 석옥 선사를 참방(參訪)하여 예배(禮拜)하고 말씀드리기를, “고려국에서 선사님의 고준하신 안목(眼目)에 점검 받으러 왔습니다.” 하니 석옥 선사께서 물음을 던지시기를, “우두 법융(牛頭法融) 스님이 사조 도신(四祖道信) 선사를 친견하기 전에는 어찌하여 천녀(天女)들이 공양을 지어 올리고, 온갖 새들이 꽃을 물어 왔는고?”라고 물으시니, “부귀(富貴)는 만인(萬人)이 부러워합니다.”라 답하고, “그렇다면 우두 법융 스님이 사조 선사를 친견한 후로는 어찌하여 천녀들이 공양을 올리지도 않고 새들도 꽃을 물어오지 아니했는고?”라는 물음에 “청빈(淸貧)함은 모든 분들에게 소외되기 쉽습니다.”라고 답함이라. 석옥 선사께서 두 번째 물음을 던지시기를, “공겁(空劫) 전에 태고(太古)가 있었는가?” 하시니, “공겁의 세계가 태고로 좇아 이루어졌습니다.”라고 태고 스님이 답함에, “내가 일생토록 이 주장자를 써도 다 쓰지 못한 고로, 이제 그대에게 부치노니, 잘 받아 가져서 광도중생(廣度衆生)하기 바라노라.” 하시며 석옥 선사께서 주장자를 건네주시고, 부처님의 심인법(心印法)을 부촉(咐囑)하심이로다. 태고 선사의 가풍(家風)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와, 경허 성우(鏡虛惺牛) 선사에 이르러 아손(兒孫)이 번성하니, 오늘날 세계 방방곡곡에 부처님의 깨달은 진리의 선풍(禪風)을 널리 선양(宣揚)하여, 한국의 선법이 만방(萬邦)에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필경(畢竟)에 가장 높은 진리(眞理)의 한 마디는 어떠한 것인고? 一把柳條收不得(일파유조수부득)하야 和風搭在玉欄干(화풍탑재옥난간)이로다. 한 주먹 버들가지 잡아 얻지 못해서 봄 바람에 옥 난간 벽에다가 걸어 둠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