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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제39칙 : 雲門金毛獅子

어떤 스님이 운문 선사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청정 법신입니까?"
운문 선사가 대답했다.
"작약(芍藥) 꽃밭이니라."
"바로 이러한 법신의 경지에 있을 때는 어떻습니까?"
"황금빛 털의 사자로다."

擧. 僧問雲門, 如何是淸淨法身. 門云, 花藥欄. 僧云, 便恁去時如何. 門云, 金毛獅子.
사자는 뭇짐승의 왕으로 불법을 체득한 대장부에 비유되는데, '황금빛의 사자'는 사자 가운데서도 뛰어난 사자를 말합니다.
선(禪)에서는 불도(佛道)의 수행이 무르익어서 선지(禪旨)가 뛰어난 선승(禪僧)을 지칭하거나,
뛰어난 제자를 인가할 때에 사용하는 말입니다.

부처님의 위엄은 백수의 왕인 사자에 곧잘 비유됩니다. 사자는 네발 달린 짐승 가운데 가장 뛰어난 존재로 두려움이 없고
모든 동물을 능히 조복시키는 위엄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처님도 이와 같아 불법을 비난하고 헐뜯는 자들을 포함해
모두를 조복시키기에 ‘인사자(人獅子)’로 불립니다.

부처님 설법을 사자후(獅子吼)라고 하는 것은 설법하는 모습이 당당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강설하는 음성이 사자가
포효(咆哮)하는 것처럼 우렁차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자리를 사자좌(獅子座)라 하는 것도 부처님이
사람 중의 사자가 되므로 그렇게 말하는 것인데, 이것은 제왕의 자리를 용좌(龍座)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제자: 사자는 적을 습격할 때, 그것이 토끼든 코끼리든 이를 불문하고 전력을 다합니다. 그 힘은 무엇입니까?

스승: 지성(至誠:지극한 정성)의 힘[글자 뜻대로면 속이지 않는 불기(不欺)의 힘]이다. 지성,
즉 불기란, '전 존재를 모두 드러내는 것'으로 선어(禪語)에서는 전체 작용이라고 하여, 아무것도 유보하지 않고,
아무것도 더불어 표현하지 않고, 아무것도 헛되게 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생활하는 사람을 금모(金毛)의 사자라고 말한다.
이와 같은 사람은 용맹스러움, 지성(至誠), 전심(專心)의 상징이다.

-스즈키: 선개론(禪槪論)-
향곡 대선사로부터 인가 받으신 진제 대선사께서는 불조(佛祖)의 혜명(慧明)을 잇고 만 중생을 제도할 훌륭한 안목자를
배출하기 위해 1979년 금모선원(金毛禪院)을 개원하셨습니다.
질 문 : “예로부터 깨치기 위해서는 선지식, 도량과 도반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만약 세 가지를 다 갖추지 못할 경우는
질 문 : 무엇을 의지해서 공부해야 합니까?”


진제대선사 : “이 세 가지 중에 가장 값진 것은 눈 밝은 선지식을 만나는 것입니다.
진제대선사 : 허공보다도 넓고 광대무변한 진리의 세계! 밝은 눈을 갖춘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면 몇 생이나 어긋납니다.


진제대선사 : 부처님께서도 ‘무사자오(無師自悟)는 천마외도(天魔外道)’라고 못을 박아 놨습니다.
진제대선사 : 즉 ‘스승 없이 대도를 깨달았다’ 하는 것은 망령 중의 망령입니다. 왜냐하면 동서남북 상하사유(上下四維),
진제대선사 : 이 광대무변한 허공의 경계는 다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허공보다 더 넓은 부처님의 진리의 세계를
진제대선사 : ‘혼자서 알았다’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동쪽 허공의 한 부분만 보고 ‘다 알았다’ 하는 이들이
진제대선사 : 부지기수입니다. 동서남북 상하사유, 진리의 전체를 다 봐야 합니다. 그것은 먼저 깨달은 선각자가 아니면
진제대선사 : 바르게 인도할 수 없고 점검을 할 수가 없습니다.

진제대선사 : 그러니 세 가지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은 눈 밝은 선지식을 만나는 것입니다.
진제대선사 : 그 밑에서 바르게 참구하고 바른 지도와 바른 탁마를 받는 과정에서 깨달음의 결과가 이루어집니다.

-무차선법문{범어사 설선대법회(2005.5.7)} 中에서-

참선 공부에는 눈 밝은 선지식(善知識)이 근본입니다. 선방의 조실스님이 밝은 안목을 갖추지 못하면 납자들을 바르게 제접할
수가 없고 흑백을 가려줄 수도 없습니다. 또한 선지식이 주석하지 않는 회상에서 공부하다가 소견(所見)이 난다든가 참구(參究)
도중에 무슨 의심이라도 생기면, 결제 중이라 어디 점검받을 수도 없고 해서 해제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허송세월, 시간만 낭비합니다.

금모선원은 경허-혜월-운봉-향곡 선사로 내려오는 한국의 정통법맥을 계승하신 진제 대선사를 조실스님으로 모시고,
30여 명의 납자들이 부처님의 대도의 진리에 계합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각고정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래에 제방의 큰스님들이 모두 열반하신 후로는, 조실스님의 가르침을 받고자 전국에서 모여든 발심한 납자들로 인해
정진 열기가 더욱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금모선원은 다른 제방에서는 사라져서 거의 행하지 않는 죽비경책을 매시간 30분씩 행함으로써 제방의 어느 선방보다도
정진 분위기가 여법하고 엄정합니다.

또한 새벽과 저녁으로는 조실스님(진제 대선사)께서 직접 경책을 내리시어 납자들의 신심을 고양하고
정진의 힘을 북돋아 주고 계십니다.

해운정사는 하안거와 동안거 외에도 봄, 가을로 2개월씩 산철결제를 시행함으로써 사실상 1년 365일 결제분위기가 이어지는 곳입니다.

큰방에는 30여 명의 대중이 정진할 수 있으며 넓은 앞마당이 있어 조용하고 공기가 좋으며 넓은 지대방과 그에 딸린 샤워장,
기타 부대시설이 편리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비록 시변(市邊)에 위치하고 있지만 화두일념에 몰두하다 보면 밖에 소리가 하나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방부를 들이실 분은 전화로 미리 연락주시고, 해제 다음날(음력16일) 오후 2시까지 해운정사로 직접 찾아오시면 됩니다.